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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뉴질랜드대사관의 박시정외교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7. 06:50
외교관이란 직업이 막상 부딪혀 보니 그렇게 뽀대나는 일도 아니고, 예기치 못했던 갑작스런 상황에는 어려움도 많이 따라요. 하지만
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큽니다. 짧은 휴가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없는 편이라 늘 시간에 쫓기지만 여자라서 힘든 건 별로 없었어요. 또한 미혼이라서, 동양인이라서 힘든 것도
별로 못 느꼈어요. 한국에서 일할 때 가끔 저를 비서로 착각하고 반말을 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우발적인 해프닝으로 그냥 웃어
넘기죠."
지난 3년여 동안 주한 뉴질랜드대사관의 공식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람들로부터 선망어린 주목을 받아온 외무부 소속 박시정 정치담당 서기관(31세).
서울의 외교가에서는 시쳇말로 얼짱, 몸짱에다 일까지 똑소리나게 하는 '일짱'으로 명석한 판단력까지 겸비한 '매력 덩어리 외교관'으로 통하는 그녀가 한국에서의 임기를 깔끔하게 마치고 스페인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로 떠나는 길목에 베이스캠프인 뉴질랜드를 찾았다.
더불어 지난 주에는 코위아나 컨퍼런스(김치&마마이트)의 기조연설을 맡아 후배들의 뜻깊은 행사에도 힘을 실어주었다.
"어쩜 그렇게 무엇이든 척척 잘 해내는지, 그들 나름의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을 보고 제가 오히려 많은 도전을 받았어요. 사실 20대에는 자기 앞가림만 잘 하기도 힘든데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니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더군요. 바람이 있다면 1세대 어르신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좀더 관심있게 들어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는 교민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있으면서 종종 뉴질랜더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는 그녀는 뉴질랜드에 오니 변덕스런 겨울 날씨조차 정이 들어 '정말 내 집에 왔구나' 하는 깊은 안정감을 느낀다고 했다.
"특별히 한국은 뉴질랜드의 5대 무역국 중의 하나이다 보니 민감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하루를 25시간으로 쪼개어 써도 모자랄 만큼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어요. 하지만 돌아보니 저의 모국인 한국과 성장기를 보낸 뉴질랜드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들로 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만큼 스스로 성숙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박외교관은 눈 뜨면 하는 일이 한국의 정세와 그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는 일, 대사를 보좌해서 크고 작은 외교관련회의를 참석하거나 그에 따르는 문제와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한뉴를 잇는 경제, 교육, 이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 정부의 정책결정과 대처방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해 왔다.
외교관 되려면 건강, 사회에 대한 관심, 봉사 등 적응력 길러야
흔히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지구촌'이라 부른다. 그만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었다. 따라서 나라와 나라와의 상호의존 비율이 커지면서 외교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때 남자들만의 영역이었던 그 자리를 섬세한 여성들이 속속 자리를 채워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 한 가운데 박시정 외교관이 한 몫을 해내며 당당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외교관이란 직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자녀들이 그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상담해주길 원하시더군요. 확실한 것은 외교관이든 의사든 변호사든 스스로 자기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가끔 뉴질랜드 와서도 한국에서처럼 방과후 과외와 학원을 돌며 밤 늦게까지 지치도록 공부를 시키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아이들은 대학에 가서도 과외를 받더라구요. 성장기에 충분히 운동하고 악기도 배우고 또래들과의 짓궂은 파티도 즐기며 스스로 삶의 지혜와 달콤한 성장통을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같은 길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5가지를 조언을 했다.
힘들어도 애국심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것이 외교관의 매력이라면 보수나 대우 등은 어떨까. 다른 행정부처의 공무원과 비슷하며, 해외 근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재외공관에서 근무할 때는 주택임차료와 재외근무수당, 특수지 수당 등이 지급된다고 한다.
두어 달 후면 열정의 도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코리안 뉴질랜더로 외교가를 맹렬히 누비고 다닐 그녀의 앞날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크리스천라이프 장명옥기자
서울의 외교가에서는 시쳇말로 얼짱, 몸짱에다 일까지 똑소리나게 하는 '일짱'으로 명석한 판단력까지 겸비한 '매력 덩어리 외교관'으로 통하는 그녀가 한국에서의 임기를 깔끔하게 마치고 스페인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로 떠나는 길목에 베이스캠프인 뉴질랜드를 찾았다.
더불어 지난 주에는 코위아나 컨퍼런스(김치&마마이트)의 기조연설을 맡아 후배들의 뜻깊은 행사에도 힘을 실어주었다.
"어쩜 그렇게 무엇이든 척척 잘 해내는지, 그들 나름의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을 보고 제가 오히려 많은 도전을 받았어요. 사실 20대에는 자기 앞가림만 잘 하기도 힘든데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니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더군요. 바람이 있다면 1세대 어르신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좀더 관심있게 들어 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는 교민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있으면서 종종 뉴질랜더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는 그녀는 뉴질랜드에 오니 변덕스런 겨울 날씨조차 정이 들어 '정말 내 집에 왔구나' 하는 깊은 안정감을 느낀다고 했다.
"특별히 한국은 뉴질랜드의 5대 무역국 중의 하나이다 보니 민감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하루를 25시간으로 쪼개어 써도 모자랄 만큼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어요. 하지만 돌아보니 저의 모국인 한국과 성장기를 보낸 뉴질랜드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었던 시간들로 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만큼 스스로 성숙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박외교관은 눈 뜨면 하는 일이 한국의 정세와 그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는 일, 대사를 보좌해서 크고 작은 외교관련회의를 참석하거나 그에 따르는 문제와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한뉴를 잇는 경제, 교육, 이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해 정부의 정책결정과 대처방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해 왔다.
외교관 되려면 건강, 사회에 대한 관심, 봉사 등 적응력 길러야
흔히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지구촌'이라 부른다. 그만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었다. 따라서 나라와 나라와의 상호의존 비율이 커지면서 외교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때 남자들만의 영역이었던 그 자리를 섬세한 여성들이 속속 자리를 채워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 한 가운데 박시정 외교관이 한 몫을 해내며 당당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외교관이란 직업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자녀들이 그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상담해주길 원하시더군요. 확실한 것은 외교관이든 의사든 변호사든 스스로 자기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가끔 뉴질랜드 와서도 한국에서처럼 방과후 과외와 학원을 돌며 밤 늦게까지 지치도록 공부를 시키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아이들은 대학에 가서도 과외를 받더라구요. 성장기에 충분히 운동하고 악기도 배우고 또래들과의 짓궂은 파티도 즐기며 스스로 삶의 지혜와 달콤한 성장통을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같은 길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5가지를 조언을 했다.
- 외교관의 업무는 체력전을 방불케 한다. '건강'을 위해 열심히, 신나게 운동할 것.
- '석사 학위 이상' 공부를 해야 한다. 법이나 정치, 경제, 언어 등을 전공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만 현장에서 뛰고 있는 외교관 들 중에는 철학과나 음대를 나와서 하는 경우도 있다. 전공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 시사문제에 대한 '관심'이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기사들을 열심히 봐 두면 나중에 약이 된다.
- 틈틈이 남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며 봉사 정신을 길러라. 외교관은 어차피 대국민 서비스 직종이기 때문이다.
- 어떤 상황과 환경이든 접수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라. 사회에 나오면 어떤 직업이든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새로운 것들을 금방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애국심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것이 외교관의 매력이라면 보수나 대우 등은 어떨까. 다른 행정부처의 공무원과 비슷하며, 해외 근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재외공관에서 근무할 때는 주택임차료와 재외근무수당, 특수지 수당 등이 지급된다고 한다.
두어 달 후면 열정의 도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코리안 뉴질랜더로 외교가를 맹렬히 누비고 다닐 그녀의 앞날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크리스천라이프 장명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