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긴 병에 담긴 ‘아이스 와인’(Ice Wine)을 아시나요?

얇고 긴 병에 담긴 ‘아이스 와인’(Ice Wine)을 아시나요? 얼음으로 만든 와인이 아니다.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동태처럼 얼어붙은 포도송이를 따다가 즉석에서 으깨어 주스를 뽑아 발효시켜 만드는 와인을 말합니다.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풍부해 디저트 와인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와인. 곰팡이가 만드는 ‘귀부 와인’, 캘리포니아 ‘화이트 진판델’과 함께 제3의 와인으로 불리며 애호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병 모양부터 다릅니다. 일반 와인병을 둘로 나눈 듯 가늘고 길어 세련되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숙성의 특성상 황금빛이 감돌며, 여는 순간부터 퍼지는 달콤한 향내... 그 단맛으로 말하자면 첫사랑과 나누는 첫 키스의 달콤함으로 표현할 정도. 그래서 ‘신이 내린 와인’(nectar of the Gods)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아이스 와인의 유래 아이스 와인은 18세기 말 독일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독일어로는 아이스바인(Eiswine)이라 부릅니다). 1794년 독일의 푸랑코니아라는 지방에서 수확을 늦추면 농익은 포도를 수확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한 농부가 수확을 늦췄다가 때아닌 혹한을 당한 것. 모두 얼어붙은 포도를 짜내다가 뜻하지 않았던 고당도의 농축액을 얻게 된 이후 상품화 되지 않다가 1800년대 중반들어 레인가우에서 본격 생산,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 아이스 와인의 원리 한여름 내내 태양 볕에 농익은 포도를 가을에 수확하지 않고 내버려 둡니다. 찬바람이 불면 가지에 붙은 잎사귀는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벌거벗은 넝쿨에 포도송이만 주렁주렁 매달려 영하의 냉기를 온몸으로 받게 됩니다. 눈밭에서 참는 것도 잠시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포도송이가 수분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수분이 빠지면 그 안에 남는 것은 청포도의 고농도 당분과 신맛뿐이게 됩니다. 혹여나 수분이 있다 해도 얼음이 되어 포도 껍질에 붙게 되면 드디어 수확 적기가 된 것입니다. 만년설이 보이는 추운 지방에서 생상되는 뉴질랜드 아이스와인 ▲ 정성과 인고의 와인 . . . 아이스 와인 12월과 1월 사이에 온도가 영하 8도 내지 영하 10도 정도로 떨어졌을 때 포도송이 채 수확하지 않고 적당하게 언 포도 알갱이만 골라서 손으로 직접 수확하여, 양조장으로 옮긴 후 부드럽게 압착시켜 와인을 만든 것이 바로 아이스 와인입니다. 포도를 압착시키면, 포도 속의 수분은 얼어 그 온도에서 얼지 않은 약간의 당분만이 조금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도가 높은 스위트한 와인이 될 수 밖에요... 포도의 언상태가 절정일 때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보통 새벽 3시경이 포도의 언 상태가 가장 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말은 그 시간에 따야 한다는... ^^; 게다가 얼은 포도를 녹기 전에 하나하나 손으로 따야 하고, 옮겨야 하니 아이스 와인은 만드는 동안에 손실이 많고 그 과정도 매우 힘들어 정성과 노력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귀한 와인이기 때문에 병의 크기도 750ml의 반인 375ml이다. 운이 없으면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아이스 와인 한 병밖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독일, 캐나다, 오스트리아에서 아이스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훌륭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요즘 뉴질랜드의 아이스 와인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맛과 조화 오~ 정말 아이스와인의 향긋함과 달콤한은 연인과의 키스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과일, 아이스크림, 크림 치즈 등 무엇과도 잘 어울리는 아이스 와인에 한번 빠지면 결코 헤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스 와인의 향을 전해드릴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 가격 가격은 일반 와인에 비해 몇배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용량 또한 일반 포도주의 750ml의 절반인 375ml(반병 크기)가 보통입니다. 캐나다의 유명 와이너리 ‘이니스킬린’ 아이스와인은 100달러 이상 호가하는 것도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얼은 포도에서 나오는 양이 워낙 적기 때문인데, 때론 적출량이 일반 와인의 10의1정도로 적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새 또는 야생 동물이 먹지 못하도록 철조망까지 쳐놓고 보존한다니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 자료 정리 : nz4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