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僑民心書(교민심서)/02 사전답사

교민심서 - 사전답사편 : 답사필수(踏査必需)

답사필수 (踏査必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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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다년간의 해외 생활을 통해 사전답사없이 그 나라 공항을 밟는 가족을 몇 번 봤다. 아~ 이건 마치
7살까지 밖에 한번 안 나가본 아이가 몇 달 “학교란 무엇인가” 에 대해 공부를 하고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척척 자기반을 혼자 찾아갈 수 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래서 그런 가족을 볼 때 마다 물어본다. 어찌 이 땅을 한번 와 보지도 않고 비자준비며 이사짐까지 다 싸서 왔냐고. 대답이 걸작이다. “인터넷이 하도 발달해서 웬만한 정보는 다 구하고, 예약도 하고, 이민업체 하나 정해서 신청했더니 다 해줬다”는 것이다. 어떤가? 독자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 가족은 흔히 말하는 수업료 (정착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로 인해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비용을 말하지만, 때론 이 수업료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나서 오자마자 돌아가기도 한다.) 없이 잘 정착해 나갈 것 같은가?

사전답사는 선택이 아니다. 해도 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필수다. 필수 ! 와 보시라. 방학을 이용해 자녀동반이던, 혼자 오던 반드시 직접 오셔서 두 눈으로 이 나라를 직접 보고 , 느끼고 부딪히길 바란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 남은 준비 기간동안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간혹 엄마,아빠,자녀 한둘이서 사전답사랍시고는 와서 아빠는 골프장으로 , 엄마는 쇼핑으로, 애는 유학원 담당자랑 학교 한두군데 가보고서는. 이민업체 한두군데 만나 적당히 “잘 부탁드립니다” 소리나 몇번 하고 저녁에는 술 산답시고 헤메이며 며칠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서는 사전답사를 해보니 그 나라가 좋네, 마네 소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식이 통할리가 없잖은가? 이 글 읽는 분들 중에 찔리는 분들이 분명 계실거라고 믿는다.

위와 같은 분의 마음가짐도 문제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그 분이 자기가 뭘 답사해야하는지, 뭘 눈여겨 봐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주는 이민업체에, 애는 유학원에 맡길 수 밖에…  

이제 사전 답사의 주목 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짚어보고 사전답사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내용들을 체크해 보시길 바란다.